(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도쿄증권거래소 거래시스템의 전면적인 장애에도 닛케이지수와 연동하는 선물지수는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거래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거래가 전면 중단됐지만, 선물 중심의 오사카 증시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오사카 증시에서 거래되는 닛케이 주가지수 연동 선물가격이 오르는 등 당초 우려보다 혼란은 크지 않는 것으로 풀이됐다.

WSJ도 닛케이 선물 상승으로 트레이더들이 도쿄증권거래소의 전면적인 셧다운에 크게 혼란스러워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오전 거래가 중단된 도쿄증권거래소는 거래시스템의 전면적인 장애에도 외부 해킹의 흔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7시 4분에 거래정보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자기디스크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백업 장치도 먹통이 되면서 거래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격 정보를 제대로 전환할 수 없게 되면서 이날 하루 도쿄증권거래소의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거래소 측은 시스템 장애는 하드웨어 고장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관련 기기를 교체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정보 총책임자(CIO)인 류스케 요코야마는 관련 기계는 외부와 연결되지 않았으며 해킹의 흔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이사장인 미야하라 고이치로는 "시장을 관장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원인을 파악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편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전면 중단된 거래시스템을 복구해 금요일인 2일에는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의 장애는 1999년 거래소가 완전히 전산화된 거래 시스템으로 이전한 이후 온종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첫 사례였다.

몇 가지 특이한 장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하루 10억주 이상 처리하는 거래소의 전광판은 장중 내내 거래량 제로를 표시하고 있었다. 신문의 주식 차트도 가격란에 일련의 대시(-)들로 채워졌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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