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의 8월 은행 예금액이 4천억 홍콩달러 가까이 증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홍콩의 8월 은행 예금 규모가 14조8천억 홍콩달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7월 말과 비교했을 때 3천879억 홍콩달러(한화 약 58조5천억 원), 즉 2.7% 증가한 것이다.

홍콩의 은행 예금 규모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HKMA는 기업공개(IPO) 대출과 이에 따른 예금을 제외하면 총 예금은 0.9%만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징둥닷컴, 넷이즈, 얌차이나 등 홍콩에 2차 상장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났다면서 이러한 기업에 투자해 단기적인 수익을 챙기려는 핫머니가 지난 4월부터 홍콩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말에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9월 18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스타마켓의 승인은 받았으며 현재는 홍콩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러한 대규모 IPO로 핫머니가 유입되면서 HKMA는 홍콩 외환시장에도 수차례 개입하고 있다.

홍콩은 홍콩달러 가치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 고정하는 달러 페그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핫머니 유입으로 최근 홍콩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이다.

지난 9월의 경우 HKMA는 외환시장에 15차례 개입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 53차례 개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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