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 SMIC가 미국의 제재를 인정한 가운데 이번 제재로 미국 기업이 받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고 4일 보도했다.

SMIC는 4일 성명을 발표해 일부 공급업체가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으로부터 미국 수출 통제 규제에 제약을 받았다고 인정하고 미국 제품 공급 불확실성에 따라 SMIC 사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MIC는 현지 법과 규정을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SMIC가 지난달 27일에 미국 정부로부터 아무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가 다시 성명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전문가인 샹리강 정보소비연맹 이사장은 SMIC가 미국 제재로 인해 제조 설비나 자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순 있지만, 현재 재고로 6개월은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MIC의 고객 중 하나인 화웨이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샹 이사장은 중국 기업보다 인텔, 퀄컴 등 미국 기업의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SMIC 제재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예를 들어 화웨이의 경우 미국이 화웨이 수출을 제재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기업들은 허가를 받아 화웨이와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샹 이사장은 SMIC도 이와 동일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웨이와 SMIC가 함께 협력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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