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스타마켓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가운데 해외투자자들이 아직 투자하지 못해도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스타50지수와 관련된 ETF 상품이 출시됐다고 밝혔다.

스타50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스타마켓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 50곳을 추종하는 지수다.

화하기금, 이방달자산관리, ICBC크레딧스위스자산관리, 화타이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 네 곳은 이와 관련한 ETF 상품을 내놨다.

세이모어자산관리의 창업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팀 세이모어는 CNBC의 ETF엣지에 출연해 미국 투자자들이 아직 이 ETF에 투자할 순 없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이모어 CIO는 이 ETF들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기업공개(IPO)에 가장 먼저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앤트그룹은 현재 중국과 홍콩 동시 상장을 신청해둔 상황이다.

앤트그룹 시가총액은 일부 미국 은행보다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세이모어 CIO는 "앤트그룹은 곧 상장될 것이며, 상장된다면 이미 존재하는 대부분의 금융 기업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제에 있어서는 규모가 비자나 마스터카드보다 작겠지만, JP모건과는 간격에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나 페이팔 등과 비교하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모어 CIO는 또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기업 중 하나라는 점, 매일 새로운 기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 투자자들은 이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라고 말할 때는 넷이즈, 텐센트뮤직 등을 가리키는 것"이라면서 "이들 사용자 수는 스포티파이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세이모어 CIO는 미국 투자자들이 ETF 출시 초반부터 투자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면서 "시장의 규모, 기회의 규모, 또 여기서 본 트렌드를 중국이 복제할 수 있는 능력 등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NBC는 스타50지수가 올해에만 50% 가까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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