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성공적으로 억제함에 따라 다른 지역에 비해 경기 회복에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루 틸턴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5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아시아는 주요 지역 가운데 정말로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본다. 아시아나 동남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소비지출이 미국과 달리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중국의 부양책이 소득을 대체하는 방향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틸턴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중국이 국내의 바이러스 감염을 잘 차단함에 따라 서비스업 활동도 마찬가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봉쇄 조치가 세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줬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적당한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부분 한 달 전보다 더 나아져 공업 부문의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2021년까지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여전히 합리적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틸턴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정부의 관세와 무역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선 결과가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활동에 전반적으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신규 부양책을 내놓으면 이는 아시아에 긍정적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틸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은 성장률 측면에서 아시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부양책이 나오면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경상수지 적자국이나 해외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아마도 덜 좋은 것일 수 있다. 미국과 글로벌 금리가 다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11월 대선 이전까지는 이런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틸턴 이코노미스트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즉 바이든이 승리하고 상원과 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상황이 오면 매우 큰 규모의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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