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제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통화 부양책을 주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제로 이하로의 추가 금리 인하도 포함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CEO 협의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2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의 경제 회복이 조금 더 불안하게 보인다"며 "2022년 말까지 생산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정부 지출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 부양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비례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거의 비슷한 대규모 채권 매입과 은행 저리 대출 등을 포함한 3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통화 부양책을 발표했고, 올해 제로 인하로의 금리 인하도 선택했다. ECB의 기준 금리는 현재 -0.5%다.

연준과 영란은행(BOE) 등 다른 중앙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피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다른 정책 도구가 금리 인하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점일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금리 인하가 득보다 실이 더 커지는 금리효과의 반전(Reversal Rate)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전개될 때 이를 해결하고, 필요에 따라 보정, 재보정해야 할 사항을 재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를 인하하면 최근 우려를 샀던 유로화 강세를 억제할 수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환율 움직임에 매우 집중하고 있지만, 유로 환율을 목표로하지는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브렉시트에서 ECB는 최선을 기대하지만, 최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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