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달러 강세에도 6개월 연속 증가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9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달러 가치 상승에도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힘입어 관련 통계집계 후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말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5억9천만 달러 증가한 4천20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외평채를 발행한 영향을 받았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천790억8천만 달러로 전체의 90.1%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37억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91억5천만 달러(6.9%)로 53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4천만 달러(1.0%)로 전월 대비 6천만 달러 줄었고, 특별인출권(SDR)은 31억8천만 달러(0.8%)로 전월보다 2천만 달러 증가했다.

IMF 포지션은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를 말한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1.1%)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말 미 달러화 지수는 94.28로 전월 대비 2.1%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주요 통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 추이는 유로화가 2.0%, 파운드화는 3.8% 절하됐다.

엔화는 변동 없었고, 호주 달러화는 3.8% 절하됐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강세에도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며 "외평채 발행으로 예치금이 많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증권은 줄었는데 월말 일시적으로 현금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며 "특이요인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천646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천985억 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스위스도 1조125억 달러로 3위 자리를 지켰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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