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월 환율은 1,160원대 중후반으로 다시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전하면서 그동안 위험선호를 이끈 기대심리를 되돌릴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부터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가 커진 가운데 군 병원 입원 중에도 협상 타결을 촉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증시 충격이 컸다.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커지며 미 증시는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93.8선으로 상승했다.

전일 1,150원대 진입을 시도했던 달러-원 환율도 역외시장에서 1,165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반으로 갭업 출발 후 역외 위안화와 증시 움직임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증시 하락폭이 크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장중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달러-원도 1,17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코스피 등 국내 증시가 선방하며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변동성은 제한될 것이다.

수급상 전일 대량의 결제수요 및 역송금 수요가 달러-원 하단을 단단하게 지지한 가운데 높아진 레벨에서도 관련 물량이 나올지 살펴야 한다.

1,165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단을 제한했던 만큼 네고물량 강도도 중요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실망을 표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 협상 중단 결정이 미국 경제에 더 느린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초여름부터 경기 회복속도가 완만해졌다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재정 정책에서 공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금융시장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점치며 달러 약세를 예상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당선 이후로 부양책을 미루면서 대선 불확실성은 다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백악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는 가운데 아직 코로나19에서 완치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복귀는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정치 및 백악관 내 코로나19 리스크가 커진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88포인트(1.34%) 하락한 27,77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66포인트(1.40%) 내린 3,36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88포인트(1.57%) 떨어진 11,154.6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65.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1.00원) 대비 3.9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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