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임하람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7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했다.

피치는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이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한국이 효과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주요 선진국 및 유사 등급 국가들에 대비해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치인 마이너스 (-) 1.1%로 유지했다.

피치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 적자가 증가하겠지만, 과거의 건전한 재정관리 이력으로 한국은 단기적 재정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순대외채권, 지속적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완충 역할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피치는 그러면서도 높은 부채 수준은 재정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 투자지출의 생산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도 여전히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피치는 지난 6개월간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은 답보 상태이며, 남북 관계의 개선에 대한 전망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가운데 피치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및 전망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점은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 신인도를 재확인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국가 신용등급 및 전망이 하향조정된 사례는 무려 107개국, 총 211건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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