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경제정책 최고위직에 오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얼어붙은 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한 대출 프로그램을 관리했다. 전 오바마 행정부 재무부 관료이자 하버드대 출신 이코노미스트이기도 하다.
연준의 팬데믹 대응에 전념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브레이너드 이사는 2008년과 2020년 양대 위기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몇 안 되는 민주당원 중 한 명이 됐다. 정치, 경제 분석가들과 바이든 선거 캠프의 측근들은 재무장관으로 브레이너드 이사를 더욱더 고려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랜트 쏜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레이너드 이사는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다"며 "누구도 가지지 못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와 공동으로 시행된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은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팬데믹 초기 경제가 위축됐을 때도 금융 시스템이 계속해서 작동할 수 있었다. 이 대출은 중앙은행이 은행 대출이나 정부 담보 자산을 매입하는 전통적인 시장 안정 영역을 훨씬 넘어섰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회복세가 주춤해질 경우 더 많이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연준의 정책 도구에 핵심으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연준이 지난 3월, 이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브레이너드 이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그 직원들이 참여하는 일간 콘퍼런스 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 콘퍼런스 콜은 이제는 이틀에 한 번꼴로 열린다.
바이든 부통령 시절 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재러드 번스타인은 "브레이너드 이사는 막후에서 일하는 데 상당히 편안했고, 팀 플레이어인 것 같다"며 "화려하지 않게 영역을 넓히려는 의지가 그녀가 효율적인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븐플로우 매크로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전 조지 W.부시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마크 수머린은 "브레이너드가 재무장관이 될 수 있다면 재무부와 연준의 추가적인 통합을 시장에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브레이너드는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온건파와 진보파로 나뉘는 진영을 통합할 수 있는 다른 민주당원 못지않은 좋은 위치에 있다"며 "좌파들이 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들을 모두 끌어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초 브레이너드 이사를 연준의 금리 결정 위원회의 통화정책 심의 의제를 구체화하는 고위 관료들의 내부 모임에 합류하게 했다. 다른 구성원은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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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명 곽세연 기자
- 입력 2020.10.07 23:26
- 수정 2020.10.08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