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핌코는 경제 성장이 위기 이전의 수준을 따라잡아 향후 1~2년 이내에 추세를 상회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저성장 환경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 기대,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중앙은행이 이를 제한해 국채수익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핌코의 요아힘 펠스 글로벌 경제 자문은 웹 세미나에서 "성장률 만회 기간 이후 더 낮은 성장세 뒤따를 것"이라며 "이번 위기의 한 결과로 장기 잠재 생산 증가율이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저성장 환경에서 향후 5~10년 한층 더 저성장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건강 환경과 관련된 불확실성 고조로 기업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꽤 상당 기간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기업 부문의 좀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위기에 대응할 정책 도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펠스 자문은 내다봤다.

그는 "경제와 시장 환경이 위기 이전보다 향후 몇 년 동안 더 도전적인 데 반해 정책입안자들은 이에 대응할 도구를 덜 가지고 있다"며 "문제는 이런 위기들, 변동성, 혼란이 강타했을 때 대응할 실탄이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과 통화 정책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응해 나왔지만, 지금 우리는 높은 적자, 높은 부채, 훨씬 더 커진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훨씬 더 낮은 통화정책 금리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펠스 자문은 "도움 없이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며 "대부분 2%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스스로는 이를 얻을 수 없으며 재정 부양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훨씬 더 실행적이고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예상했다.

그는 "재정 정책이 더 실행적이고, 더 영구적으로 된다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위험이 있지만, 이런 시나리오에서도 중앙은행들이 너무 많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한하려 할 것"이라며 "국채수익률이 이미 낮은 수준인데도 더 낮아질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충격이 오면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더 인하하거나 아직 마이너스가 아닌 곳도 마이너스에 이를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불평등 등 장기 추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펠스 자문은 "중국의 경제 대국 부상, 포퓰리즘 확대, 기술 사용은 모두 위기 중 가속한 흐름이며 앞으로 몇 년 동안도 만연할 것"이라며 "가계 간 격차가 커지고, 기업 내에서도 소규모와 대규모의 차이도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채 디폴트도 늘어날 수 있어 회사채나 이머징마켓에서는 선별적인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핌코는 지난 몇 년 동안 나타난 금융자산 높은 수익률, 낮은 변동성이 다음 5년 동안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펠스 자문은 "훨씬 더 낮은 수익률과 높은 변동성의 결과로 이런 흐름은 뒤집어질 것"이라며 "이런 전환의 이유는 밸류에이션 고평가, 더 추세적인 혼란이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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