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돌입한 가운데 코스피 상승세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전일 각각 1.53%, 1.80%씩 오르며 큰 폭 상승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1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 만큼 전일까지 삼성전자는 6거래일 동안 3.4%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날은 장중 6만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실적 발표 전에 증권사들의 기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먼저 움직인 영향이다.

올해 1,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여파를 반영해 20∼30%가량 낮아졌으나 3분기 들어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국내 반도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유동성 증가에 따른 미국 소비 급증 등 3분기 수출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보다 내년에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기대 속에 이익 전망치 상승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자료:DB금융투자]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3분기 영업 이익 전망치가 상승 중"이라며 "일반적으로 연초 기대감을 반영해 높게 설정된 이익 전망치가 실적 발표 전 하향 조정되는 것과 다른 패턴"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코스피 목표 주가 지수를 2,948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여력은 23.51%로 목표주가 지수 상승의 상위 섹터는 경기소비재, 에너지 부문을 꼽았다.

목표주가 상승 상위 종목에는 대한유화(14.33%), 휴켐스(7.55%)가 자리했다.

KB증권은 2분기 서프라이즈 이후 3분기 전망이 상향된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26개, 2분기 쇼크 이후 3분기 전망이 상향된 종목으로 포스코,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10개 종목을 선정하기도 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종목이 많은 업종은 IT가전, 비철·목재 등, 건강관리,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반도체, 철강, 은행 등"이라며 "반대로 에너지, 조선, 건설·건축 관련, 운송은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종목이 적다"고 분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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