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HSBC는 주식시장의 큰 상승세가 끝난다며, 이제는 채권 등의 쿠폰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HS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조셉 리틀 전략가는 "증시는 레인지에 머물 것"이라며 "일부 특이한 쿠폰을 수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상당하고, 이례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지 못했고, 현시점에서 증시에 큰 거리낌이 없다"며 "투자를 지속하고 다변화해야 하지만, 너무 전술적인 모험은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지수의 밸류에이션은 닷컴 버블 때만큼 확장되지 않았다. HSBC는 전세계 주식, 특히 중국의 회복에 기대 북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리틀 전략가는 그동안 움직임이 좋았던 방어주에서 순환주로 이동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지하지 않았다.

그는 "모멘텀 스토리,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 상향 조정 등에 좀 더 신뢰할 필요가 있지만,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며 "전세계 경제는 초기 봉쇄 이후 빠른 회복을 보인 뒤 더딘 국면에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6~12개월 동안 글로벌 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서 5%에서 10% 낮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레인지에 묶여 있는 이런 상황을 "쿠폰 절취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HSBC는 좀 더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위해 물가연동증권이나 금을 국채 대안으로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리틀 전략가는 "9월 미국 주가 하락은 특히 까다로웠는데, 전통적인 헤지는 물론, 비트코인과 같은 더 이례적인 헤지도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주식 포트폴리오의 궁극적인 헤지 수단으로 국채에 의존하는 학습된 대응은 아마도 옳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 롱, 보호로 풋을 가지는 보호 풋 전략은 변동성이 매우 높았고, 풋 보호가 비쌌을 때도 올해 들어 60/40 포트폴리오보다 좋았다"고 지적했다.

60/40 포트폴리오는 60%를 주식에, 40%는 국채와 같은 더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리틀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아시아 회사채나 중국 국채와 같은 좀 더 이국적인 채권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멀티에셋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다양성이 될 수 있는 것에 묘책은 없지만,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통화 정책에서 이런 전통적인 무위험 자산군이 실제로 조금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