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터널의 끝'이 항공기 엔진 생산 기업의 주가 등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편입 종목인 롤스로이스 홀딩스의 주가가 이번 주에만 두배로 뛰는 등 약진하고 있어서다.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롤스 로이스의 경쟁사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가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3일이나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두배로 늘었다.

항공업계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롤스로이스도 올해 66%나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100%나 오르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경쟁사인 GE 주가도 한 때 7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책정하면서 커버하면서다.

골드만삭스는 GE의 실적이 바닥을 쳤고 주식은 5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GE는 개장 전 거래에서 6%까지 급등하며 7달러 선을 상향돌파한 뒤 오전 10시15분 현재 보합권 수준으로 반락했다.

IG의 선임 분석가인 조슈아 마호니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영국이 또다시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도 "터널의 끝이 보이는 데 따라 트레이더들은 바겐헌팅(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마호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에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고, 의회 양측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항공 경기부양책과 함께, 최근 여행주 부활은 이 업종이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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