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12~16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올 도비시한 발언에 대한 기대에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 중반에 열리는 금통위 전까지는 금리 상승과 하락 전망이 엇갈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확대 간부회의와 13일 국무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14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 회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줄지어 있다.

홍 부총리는 15일 국정 현안점검 조정회의와 수소경제 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16일에는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 회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등 일정이 있다.

기재부는 12일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기재부는 16일에는 9월 고용동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4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6일에는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9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과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내고, 16일에는 수출입물가지수도 발표한다.



◇ 美 경기부양책 기대에 국내 금리 동반 상승

지난주(5~8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6.1bp 올라 0.907%, 10년물은 11.3bp 상승해 1.543%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63.6bp로 로 주 초(58.4bp)보다 5.2bp 확대됐다.

금리 상승세는 미국 경기부양안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경기부양책은 국채 발행 물량 증가로 이어져 채권 금리를 상승시킨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은 경기 부양안 협상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공화당은 경기 부양책 총액을 1조6천억 달러, 민주당은 2조2천억 달러로 제시하며 합의에 다가가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

다만 부양책 기대는 계속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도 8일에는 민주당과 다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7bp 넘게 상승했고, 우리나라 금리도 이에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내적으로는 지난주 이틀 연속 진행된 국고채 3년과 30년물 입찰 부담도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83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5천394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를 9천594억원, 통화안정증권을 1조3천60억원 사들였다.



◇ 금통위 도비시 발언 기대에 시장안정 전망

전문가들은 글로벌 재정확장 정책의 영향이 시장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이번주 14일에 열리는 금통위를 전후로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상승세를 의식해 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도비시한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기대로 금리 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지난 1~2주 동안 미국발 재정부양책 논의에 금리가 많이 올라왔는데 시장이 어느 정도는 금리에 반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우리나라 경제가 어느 정도는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가 오른 것에 대해서는 국고채 단순매입 등 얘기를 하면서 시장을 안정시켜 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통화 당국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금통위에서 어느 정도 이를 진정시킬만한 발언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주 중반까지는 상승 압력이 더 강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락 내리락 하고, 금통위 직전에는 보합세를 나타내다 금통위 이후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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