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2~16일) 중국증시는 지난 1~8일까지 지속된 국경절 황금연휴의 소비가 반등해 경기 회복 청신호를 보여준 것과 9월 수출지표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연휴를 마치고 6거래일 만인 9일 문을 연 중국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1.7% 올랐으며 선전종합지수는 3.1%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2% 올랐다. 지수는 올해 14%나 상승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 소비뿐만 아니라 관광이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연휴 중국의 국내 관광객수는 6억6천70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80% 수준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과 요식업 매출은 총 1조6천억위안(약 274조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5% 가까이 늘어났다.

연휴 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9일 나온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4.8로 양호하게 나왔다. 이는 지난 8월의 54.0보다 높아진 것이다.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나 지표들이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돌발 악재만 나오지 않는다면 중국증시는 이번 주에 상승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께 발표될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8월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5.2%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교통은행의 리쉐즈 이코노미스트 역시 5% 넘는 성장률을 점쳤다.

오는 13일 발표될 중국의 9월 수출은 두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9.5% 증가했고, 수입은 2.1% 감소한 바 있다.

중국의 경제전망이 점점 밝아짐에 따라 위안화의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6779위안까지 하락해 작년 4월 18일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경절 연휴 영향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달러-위안은 0.9%나 떨어졌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의 부양책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지되는 것도 중국증시에는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시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며 대선 전에 합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선 전에 합의안이 타결될지는 불투명하지만,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이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미국에서 부양책이 나오면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중국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 전망이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13일 수출입 지표 말고도 15일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중에는 9월 위안화 신규대출과 사회융자총량(TSF) 등 신용지표도 나온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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