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로 급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휴 기간 달러 가치가 다시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위안화가 6.7위안 아래로 급락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다시 6.72위안대로 레벨을 높인 데다 가파른 달러-원 하락세에 대한 부담에 갭다운 출발 후 낙폭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지난주까지 달러-원 환율이 2.6%가량 하락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 하락률은 1.7%에 그쳤다.

위안화보다 가파른 원화 강세에 환시가 부담을 느끼는 이유다.

달러 인덱스가 92선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을 전 거래일보다 10원가량 급락했다.

미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 금융시장에서는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승리가 금융시장의 약세 재료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강세 재료로 바뀌었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경기 부양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다시 대규모 부양책 타결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위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중국 위안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위안 선이 무너지며 6.67위안대로 레벨을 급격히 낮췄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는 가운데 국경절 연휴 직후 위험선호 심리를 한꺼번에 반영한 영향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 시 미·중 간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도 다시 1.18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휴 기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갭다운 출발이 예상된다.

전 거래일 거센 외은의 달러 매도에 1,15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던 달러-원 환율은 부담 속에서도 하락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50원 선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1,140원대에서 저점을 탐색해야 한다.

낮아진 레벨에 결제수요 등 저점매수가 활발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역외 숏베팅 의지와 강도에 주목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 개장 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낙폭을 되돌리면서 하락 강도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이 1,150원 아래로 내려오는 등 1,100원대 초반에 진입하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미 증시 상승에 코스피 지수도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28,58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8% 상승한 3,47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 오른 11,579.9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거래일 1,143.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3.30원) 대비 9.75원 급락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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