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서 급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이미 1,140원대로 레벨을 낮춘 가운데 갭다운 출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연휴 간 위안화의 초강세와 달러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달러-원 환율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가파른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우선은 6.7위안대를 회복한 만큼 1,140원대 안착은 어려울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갭다운 출발 후 낙폭을 줄이는지가 관건이라며 속도 조절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143.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3.30원) 대비 9.7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43.00∼1,15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이 주말 간 역외 시장에서 이미 1,143원대에 최종 호가를 냈다. 환율의 저점 테스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인 달러화 약세와 리스크 온(위험 선호) 추세가 유효하다. 쉽게 이 추세가 꺾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예상 레인지: 1,143.00~1,153.00원

◇ B은행 딜러

주말 간 딱히 큰 뉴스가 없었는데 위안화와 원화가 급 강세를 보였다. 부양책 기대감도 작용했는데, 시장이 약간은 과다하게 대응했다는 생각도 든다. 달러-위안 환율도 다시 반등한 점을 봐서 1,140원대 안착은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 7월에도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내리기는 했으나 안착은 어려웠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대선 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급락하는 한 차례 해프닝 같다.

예상 레인지: 1,149.00~1,156.00원

◇ C은행 딜러

휴일 간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에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환율이 개장 이후 반등하는지가 관건이다. 시장 심리는 아래쪽이나, 결제수요와 당국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급락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도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선물환에 대한 증거금을 20%에서 0%로 인하함에 따라 위안화 강세도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45.00~1,155.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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