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71위안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어느 한쪽으로 쏠림 없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4.50원 내린 1,148.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며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부양책 기대를 키운 가운데 대선 판도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울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1,146.9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외국 선물환 매입 시 보유해야 하는 20%의 증거금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위안화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해당 조치가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다시 6.73위안대로 상승하기도 했다.
위안화 강세 되돌림에 달러-원 환율 하락세도 1,140원대 후반에서 제한됐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해 2,4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아시아 시장에서 반등하면서 달러-원도 어느 정도 지지력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결제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숏 플레이에 나서지는 못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1,140원대 중후반에 머물며 장을 마감할 것 같다"며 "이후 다시 방향성을 살피는 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59엔 하락한 105.44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44달러 내린 1.1819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9.5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98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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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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