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2일 진행된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됐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에 비해서는 입찰이 잘 됐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5년물(국고01125-2509) 경쟁입찰에서 2조5천66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20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7조9천680억 원이 응찰해 318.7%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185~1.23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금리 대비 1bp 가량 낮은 수준에서 낙찰되며 무난하게 지나갔다"며 "금통위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입찰은 무난했고 조용한 시장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의무적으로 받아가야 하는 것 외에 필요량만 들어와 적극적인 매수가 없었다"며 "낙찰도 예상대로 장내 금리 대비 1bp가량 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내에서 처분하다보니 살짝 밀려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라며 "이미 야금야금 다들 팔고 있어 추가 외부요인이 없는 한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통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낮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입찰에서 최소한의 대비는 한 것으로 풀이된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5년물 입찰은 예상보다 다소 강했고, 금통위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때 비둘기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옵션을 확보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특별한 이슈는 없었고 금통위가 다가오는데 기대감이 큰 것 같지 않다"며 "기존 대차수요 나와있던 것들을 커버하는 정도에서 입찰이 생각보다 조금 강하게 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수요일 금통위 옵션 행사 가능성 때문에 강하게 된 것 같다"며 "오히려 잘됐기 때문에 세지면 헤지 수요가 나와 시장 강세를 제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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