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인민은행이 선물환 거래 증거금을 20%에서 0%로 인하함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

12일 오후 2시13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0267위안(0.40%) 상승한 6.7151위안에 거래됐다.

오후 1시50분 현재 은행간 시장에서 역내 달러-위안은 전장대비 0.0068위안(0.1%) 오른 6.7203위안에 움직였다. 달러-위안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일부 선물환 거래 때 20%의 증거금을 보유하도록 했던 것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위안화 안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주 위안화는 달러당 6.69위안을 나타내 5월 이후 6.6%가량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선물환 증거금을 폐기함에 따라 위안화 강세가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로히트 가르그 디렉터는 CNBC방송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그들은 최근의 위안화 절상 속도가 달갑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시사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한 달 반 사이에 어떤 종류의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본토기업들에 헤지 옵션을 제공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이 오는 11월3일로 예정돼 있어 시장에서는 대선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가르그 디렉터는 위안화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세가 미국이나 다른 나머지 국가와 비교해 훨씬 낫고, 금리차 역시 중국에 훨씬 우호적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역내 위안화의 강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호주은행의 타파스 스트리클랜드 디렉터는 "지난 금요일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이 이날 아침 대부분 반전됐다. 인민은행이 주말에 발표한 규제 변화가 환율을 움직인 재료일 수 있다"면서 "이것은 위안화 매도 비용을 훨씬 저렴하게 하는 것으로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더 적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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