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며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보였다.

12일 오후 2시 정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29엔(0.12%) 하락한 105.470엔을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0059달러(0.05%) 밀린 1.1818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로는 하락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상승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낸시 민주당이 제안한 2조2천억달러의 부양책 법안보다 더 큰 규모를 내놓을 수 있다고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다.

앞서 백악관은 1조8천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했으나 공화당 상원 의원들마저 해당 부양책에 반발하고 있어 대선 전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유로화는 이번 주 유럽연합(EU)과 영국과의 미래관계 협상 데드라인인 15일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8엔(0.22%) 하락한 124.65엔을 나타냈다.

유로화 하락세에 달러지수는 0.05% 상승한 93.062 근처에서 움직였다.

영국은 미래관계 협상 결렬에 대비, EU 탈퇴 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내용의 국내 시장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EU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 정상들은 영국과의 미래관계 협상에서 좀 더 강력한 집행 규정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의 국내 시장법이 브렉시트 조약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신뢰할만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양측의 이견이 여전해 15일 이전에 협상 타결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위안화는 최근의 강세를 접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284위안(0.42%) 오른 6.7168위안에 거래됐다.

인민은행이 이날 선물환을 매입할 때 20% 증거금을 보유하도록 한 조치를 폐지하기로 한 소식이 위안화 약세에 일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거금의 폐지가 선물환 활용을 촉진해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ANZ는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는 당국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추길 원한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내일 선전시 경제특구를 방문해 자신의 개혁·개방 정책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중국과 홍콩 증시는 일제히 2% 이상 상승했다.

시진핑 주석은 14일 오전 선전시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주요 개혁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부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본 증시는 이날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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