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후반 1,150원대 초반으로 소폭 레벨을 높여 분위기를 탐색하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가 93.0선에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리며 간밤 6.74위안 수준까지 레벨을 높인 영향을 받았다.

그동안 외인 자금 유입 유도 등의 목적으로 위안화 절상고시를 이어왔던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위험 준비금을 0%로 인하하면서 위안화 초강세를 제한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도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역외시장에서 1,14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이날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역외 위안화 약세 움직임 등 상반된 재료에 달러-원 변동성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

장중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와 코스피 강세 강도 등이 주목된다.

지난주 달러 약세에 베팅하던 역외 참가자들의 움직임도 전일은 급격한 달러-원 하락세에 눈치 보기 양상을 나타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140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중순 1,180원대 박스권을 깨고 내려온 이후 한 달 만에 40원가량 급락했다.

반전된 분위기에 환시 참가자들도 점차 올해 말 달러-원 환율 전망을 낮추는 모습이다.

다만, 급속한 하락세에 단기적으로는 갭 메우기 시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153원에서 1,147원 수준으로 단번에 하락한 만큼 수급상 결제수요가 활발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압승했던 3개 주에서도 바이든 후보에 열세를 보였다.

대선에 불복하기 어려운 '확실한 결과' 쪽으로 여론이 옮겨가면서 투자심리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부양책 협상은 대선 전까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누가 당선되든 도입이 될 것이란 기대도 이어졌다.

미 증시는 애플 등 대형 기술주 급등의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오른 28,837.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4% 상승한 3,534.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 급등한 11,876.2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8.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6.8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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