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않지만 시장참가자들이 장기금리의 하락(커브 플래트닝)에 대한 대비에 나섰고, 해외 금리가 떨어진 영향도 작용했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0.2bp 오른 0.926%, 10년물은 1.8bp 내린 1.55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11.7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371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3천89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상승한 131.92에 거래됐다. 증권이 618계약 샀고, 은행이 67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내일 금통위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보니 3년 구간보다는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플래트닝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 우려가 작용하면서 시장에서도 장기 구간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고, 미국 등에 대비해서도 장기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외금리 하락 요인을 강조한 참가자도 있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지연 되면서 해외금리가 하락하자 우리나라도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부작용 의심 사례로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0.91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2bp 내린 1.54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시장은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했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9시 30분경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2명으로 6일만에 세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3년 선물은 강보합세에 머물렀지만 10년 선물은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에서 도비시한 발언이 나온 뒤 플래트닝 장세가 나타날 것에 대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임상 3상 실험을 중단한 영향에 해외 금리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존슨앤드존슨은 임상 중단을 발표하며 한 임상 참가자가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병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호주 10년물 금리는 1.15bp, 미국 10년물 금리는 1.91bp 하락한 상황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7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55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7천43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95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2천63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12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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