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수익률 곡선 불 플래트닝).

최근 약세장 속에서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가운데 해외금리가 떨어진 점 등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923%, 10년물은 2.6bp 하락한 1.52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11.81을 나타냈다. 증권이 3천399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55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7틱 상승한 132.09에 거래됐다. 투신이 531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865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향방과 익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등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 금통위를 앞두고 최근 금리 상승과 과도한 커브 스티프닝에 저가매수가 들어온 것 같다"며 "장을 이끌만한 수급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매 방향에 다소 치우치는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출이 좋았고 물가가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내려오고 신용대출 등도 늘어 금통위는 다소 호키쉬(매파적ㆍ통화긴축 선호)하지 않을까 싶다"며 "만약 도비쉬(비둘기적ㆍ통화완화 선호)하다고 해도 참가자들이 매도 기회로 생각해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 금통위를 대비해 그동안의 포지션에 대해 약간 되돌림이 나타난 모습"이라며 "8월 금통위 대비해 지표가 개선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은 총재의 발언이 제일 중요하다"며 "금통위는 무난하게 지나가겠지만 혹시나 직매 등 언급이 나온다면 커브 플래트닝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0.91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2bp 하락한 1.54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콜럼버스의 날이었던 미국 국채시장은 휴장했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빠르게 상승 폭을 확대하는 등 전일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3년 국채선물은 대체로 강보합권에 머물며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강세를 일부 반납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재차 키웠다.

국고채 3년 만기 이하 구간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 발행 등 이슈로 금리가 상대적 약세 압력을 받았다.

국고채 5년물의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에 따른 헤지 부담도 단기구간 강세를 제한했다.

오전 9시 30분경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2명으로 6일 만에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오전 11시께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1.15bp,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1bp 하락했다.

여기엔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실험을 중단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됐다.

오는 14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회의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경제지표 호조 등을 이유로 다소 호키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 매도를 이어갔고,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오후 한때 매도로 전환했다가 다시 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558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82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7만3천18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9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1천4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86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923%, 5년물은 1.4bp 하락한 1.211%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6bp 낮은 1.527%, 20년물은 3.4bp 내린 1.626%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7bp 하락한 1.62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내린 0.633%, 1년물은 0.1bp 하락한 0.70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보합인 0.83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내린 2.24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하락한 8.600%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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