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 하반기 게임업계 최대 야심작으로 꼽히는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과 '블레이드&소울2' 등의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내부적으로 블레이드&소울2를 내년 초 내놓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연내 블레이드&소울2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발자들의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출시 계획에 일부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올 4분기 예정이었던 '리니지2M' 대만 버전 출시 일정도 일부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 출시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한때 1주당 1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던 엔씨소프트 주가도 최근 75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가치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아니지만, 신작 출시 일정이 다소 밀리면서 4분기 실적이 당초 추정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다만,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신작 출시 일정은 다음 달 초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었던 넥슨의 기대작 던파 모바일 역시 현재 출시 시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태다.

넥슨 관계자는 "양사 모두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출시 일정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은 지난달 11일 출시 하루를 앞두고 무기한 연기를 밝혔다.

당시 넥슨은 '미성년자 게임 의존 방지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를 미룬다고 했지만, 시스템 개선이 출시 연기의 직접적 배경이 아닐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텐센트가 중국 정부의 규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시 연기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넥슨은 중국 서비스를 주도하는 텐센트와 중국 정부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출시 연장이 기약 없이 계속되면서 시장에서는 온갖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출시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올해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임의 연내 출시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올해 마지막 대작은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가 될 전망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계승한 작품으로, 전작의 20년 후 세계를 다룬다.

특히 세븐나이츠는 2016년 국산 게임 불모지로 평가돼 온 일본에서 국내 게임으로는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했던 저력이 있는 만큼 세븐나이츠2의 향후 성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외에도 위메이드와 NHN 역시 올 연말 각각 '미르4'와 '용비불패M'을 선보이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올 연말 게임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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