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연예인, 스포츠선수, 인기 유튜버 등 고소득층 19만8천여명이 체납한 국민연금 보험료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예인, 직업운동가, 종합소득세를 1천700만원 이상 내는 종합소득과표 상위자 등 고소득층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가운데 19만8천399명이 체납한 국민연금 보험료가 총 9천998억5천800만원에 이르렀다.

직업별로 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연예인 중에선 547명이 국민연금 보험료 총 32억1천만원을 체납했다. 직업운동가 1천492명은 78억6천900만원, 종합소득과표 상위자 중에선 12만3천769명이 총 6천993억2천500만원을 체납했다. 고소득 자영업자 중에선 7만2천367명이 총 2천878억5천9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국민연금 체납보험료는 연예인이 58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직업운동가가 527만원, 종합소득과표 상위자 565만원, 일반 고소득자영업자 398만원 등 순이었다.

국민연금 보험료 체납 규모는 지난 몇 년 사이 급증하는 추세다.

2015년까지만 해도 고소득층 가운데 국민연금 체납자는 5만49명으로 누적 체납액은 총 3천334억300만원이었다. 그러나 매년 체납자와 체납액이 추가되면서 지난해에는 체납자 수가 17만8천351명까지 늘었고 누적 체납액도 9천353억2천100만원으로 증가했다. 급기야 올해 6월에는 체납자가 20만명에 육박하고 누적 체납액은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정춘숙 의원은 "국민연금은 서로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사회보험으로 고소득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요구된다"며 "국민연금공단은 고소득 지역가입자의 체납보험료 징수를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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