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마이너스(-) 1.3%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0.50%로 결정한 후 이같이 전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가 더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수출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미약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가 조정을 지속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부진이 완화하는 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완화 속도는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주가, 금리 등 주요 가격변수가 상당폭 등락했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각국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1% 수준으로 높아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에서 소폭 상승했고,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지속하고 수요 측면에서 낮은 물가 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낮아져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당폭 등락했고, 달러-원 환율은 큰 폭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끝으로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이어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