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이하 외시협)가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국내 외환 시장에서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도입을 논의했다.

트레이딩 선진화의 기초가 될 수 있는 API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며 외환시장 선진화 과제의 첫 단추를 끼우는 모습이다.

14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외시협은 전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약 19개 기관과 전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전문위원회에는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중개사 등 다양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외환 당국 관계자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외환 시장 화두로 떠오른 API의 국내 도입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시장에서의 API 도입은 브로커사의 중개 시스템과 개별 은행의 대고객 전자호가시스템을 전용 회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도입 시 원화 전자거래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주요 외환시장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API 시스템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국내 도입에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API를 국내에 도입했을 시 생길 수 있는 걸림돌이나 법령 및 규정상 필요한 보완점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시협은 이에 따라 API 도입과 관련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기로 했다. 세부적인 TF팀 구성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 12일부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가운데 이번 외시협의 전문위원회는 방역 수칙을 준수한 채 대면으로 이뤄졌다.

한 외시협 관계자는 "전문위원회에서 로컬, 외은, 중국계 은행 등 시장 참가자들이 (API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며 "TF팀을 구성해 이를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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