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위아래 등락폭이 작은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강세 재료가 우세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레벨 부담을 크게 느끼는 분위기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당장 기준금리를 깨고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공감대가 많다.

전일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1만2천계약 넘게 순매수했음에도 주요 구간 하락폭이 1bp에 그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물가 지표 역시 중립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통계청이 내놓은 전년 동월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다. 두달 연속으로 2%대를 기록했다.

아직은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연말로 갈수록 국제 곡물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당국의 스탠스를 바꿀 만한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

이달 초 집중되는 미국 대선 등 정치 이벤트 결과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경기 펀더멘털의 방향이 일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재정절벽 논의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반대로 밋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단기적으로 재정절벽 우려가 크게 완화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확산할 여지가 있다.

미 대선의 영향력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가는 데 따라 단기로는 경기 펀더멘털보다는 이벤트 결과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BIS총재회의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출국한다.

▲美 주가 혼조..채권금리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방향성을 찾지 못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수는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지난 이틀 동안 휴장했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75포인트(0.08%) 하락한 13,096.46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지난 2거래일 동안 휴장 후 문을 연 뉴욕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날씨 때문에 이틀 연속 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1888년 이후 처음이다.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경제에 미칠 손실은 약 100억달러에서 최대 500억달러로 추정됐으며 5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수백만 가구에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날 ADP 민간 고용보고서는 지난 9월 미국의 민간부분 고용이 당초 16만2천명에서 8만8천200명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무디스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민간부분 고용산출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10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0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9.7에서 49.9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1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를 매입해 상승했다.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내린 연 1.696%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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