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도 전날 강세에 따른 되돌림 현상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2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492엔보다 0.272엔(0.2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6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490달러보다 0.00128달러(0.1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74엔을 기록, 전장 123.89엔보다 0.15엔(0.1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하락한 93.311을 기록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뚜렷한 견해 차이를 보이며 경기 부양책이 교착 상태로 접어들면서 기조적이던 달러화 약세 흐름은 중단됐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는 제한적 표결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경기 부양책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위험 선호 심리도 약화했다.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데다 일라이릴리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다.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난항 등은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풀이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추가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 활동에 대한 제한 조치가 재개된 데 따라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외환시장 동향은 결국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어 달러화가 당분간은 지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호 증권 수석 외환 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많은 요인이 달러화 강세 쪽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은 선거 후에 나올지도 모른다"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을 저지하고 있고, 청산해야 할 유로화 매수포지션도 많아 유로화를 살 이유도 없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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