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대신증권은 투자 중개 부문의 수익 비중이 높으나 다른 사업 부문의 수익성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수익에서도 자회사의 세금 부담 리스크는 이익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있다.

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신증권은 연결기준 영업적자 19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높아지며 위탁매매 부문에서 수익은 양호했지만, 다른 부문의 수익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2분기 대신증권의 리테일 영업이익은 63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479억원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개인의 투자 열풍이 이어지며 관련 수익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기업금융(IB) 등 다른 부문에서의 수익 창출력은 과제로 꼽힌다.

법인영업 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31억원에서 2분기 22억원으로 줄었다.

2분기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IB 부문 영업이익이 116억원이었다.

채무보증(우발부채) 금액도 2분기 1조900억원 수준으로 1분기 1조3천억원보다 줄어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졌으나 IB부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분기 대신증권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선보상과 대신에프앤아이 관련 세금 부담으로 인한 비용 지출이 나타났다.

대신증권에서 환매 연기된 라임 펀드의 판매 금액은 1천900억원이며 이 중 30%를 선 보상하며 394억원을 충당 부채로 인식했다.

또한, 고급주택단지 나인원 한남 관련 종합부동산세 영향으로 488억원의 세금과 공과금을 지출했다. 올해 1분기 세금과 공과금은 31억원, 전년 동기 54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나인원 한남은 고분양가 논란으로 '임대 후 분양' 방식을 택해 이와 관련된 세금은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단기임대주택 제도 폐지에 따라 나인원 한남의 조기 양도가 가능해져 관련 비용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영업익 호조에도 라임 충당 부채, 나인원 한남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감가상각 등 938억원의 일시적인 비용을 반영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IB 영업활동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경욱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신증권의 영업 업력이 양호해 라임 관련 비용은 일회성으로 보고 있으나, 나인원 한남 관련 세금은 추후 얼마나 분양될지 예측할 수 없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의 자본 적정성은 점차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말 기준 대신증권의 순자본비율은 391.85%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398.22%, 2분기 413.9%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유동성 비율 또한 작년 말 121.41%에서 126.94%로 높아지며 적정성 및 유동성 지표는 긍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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