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국내 대형 건설사의 중소형 자회사들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이익 기여도를 늘려나갈 전망이다.

주요 자회사들은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사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S&D의 3분기 영업이익을 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는 2개 프로젝트의 주택부문 이익이 본격적으로 인식될 전망이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되었던 프로젝트 중 3개가 신규 착공했다.

자이S&D는 중소형 사임에도 자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경쟁 업체들과 차별성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들어 자이S&D 부동산 부가서비스 부문이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며 이익 상승세를 이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S&D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자이S&D의 부동산 부가서비스 부문은 스마트 홈 시스템 제조 및 판매와 준공 건축물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 환 기형공기청정기 시스템 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GS건설이 양호한 분양실적을 거두면서 자이S&D도 이익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3분기까지 2만2천여 가구의 분양을 완료했다.

이미 지난해 분양 물량은 넘어섰고 연초 목표로 제시한 2만5천641가구의 초과 달성이 가까워졌다.

연말까지 3만여세대의 분양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이S&D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으로 출범한 대림건설 역시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건설의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천1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급증했다.

기존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활용해 중소형주택사업을 진행하거나, 대림산업의 신용보강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진행했다.

합병 이후 도급순위 상승과 재무 안전성 강화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독자적인 사업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대림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1조8천89억원으로 17위에 올랐다.

이에 최근 들어 재개발과 아파트 신축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대림건설은 5천31억원 규모의 인천시 동구 금송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 763억원 규모의 금산군 양지리 아파트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선호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확대 정책에 중소형 단지가 다수 포함된 만큼 대형사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자회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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