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빅데이터가 발달하고 무분별한 스팸 메시지를 거부하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카드사들이 자사의 스마트폰 앱을 방문해 할인을 받는 방식의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자사의 고객들에게 할인쿠폰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대신 앱을 방문해 누르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할인 시스템은 지난 2014년 삼성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링크(LINK)' 방식이 최초다.

링크는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고객 개인별 소비패턴을 분석해 이에 알맞은 개인 맞춤형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삼성카드 앱에 접속해 특정 가맹점 할인 혜택을 누르면 이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경우 할인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식이다.

카드를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할인혜택을 받았다는 알림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삼성카드가 이 방식을 채택한 이후 신한카드도 2015년 8월에 '신한카드 샐리'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삼성카드가 처음 도입한 방식을 신한카드가 따라가며 할인 경쟁이 본격화했다.

이후 삼성카드는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 혜택을 직접 등록하면 이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고객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링크 비즈파트너'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삼성카드가 이를 도입한 이후 롯데카드가 2018년 7월에 '롯데카드 터치투게더', '비씨카드 샵마이태크', 8월에 '신한 마이샵파트너' 등이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에는 현대카드가 앱 개편을 새롭게 하며 앱을 방문해 누르는 방식의 할인 혜택을 강화했고 이러한 방식은 더욱 보편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할인 혜택 제공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자사의 앱을 더 많이 방문하도록 하고 카드 사용까지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수집할 수 있고 자사 앱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더 많이 확보해 혜택을 늘려갈 수 있다"며 "할인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무분별하게 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측면에서도 반응은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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