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초가>



○…빌보드차트를 점령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례없는 상장식 유튜브 생중계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방탄소년단은 참석하지 않은 채 상장식은 약 10여 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거래소 로비 한복판에는 거대한 화이트월(white wall)이 세워졌다.

거래소는 상장식 영상을 전 세계로 송출하는데 최상의 영상 효과를 얻기 위한 무대장치로 빅히트 측에서 특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촬영을 위한 장비들이 세팅되고, 조명이 비추는 상장식 공간은 간결하게 꾸며졌다.

무대 뒤에 크게 자리 잡은 소와 곰 조각상과 타북행사를 위한 대형 북 덕분에 상장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종전에 폭죽 장치와 축하 풍선, 수많은 참석자 테이블이 있던 상장식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전일 거래소와 빅히트 측 관계자들은 영상 촬영을 위해 사전 리허설도 거쳤다.

상장식은 북소리로 출발했다.

내용은 주로 빅히트의 시초가 확인과 방시혁 의장의 소감 등으로 구성됐다.

방탄소년단이나 소속 연예인의 축하 인사는 없었다.

이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초가는 27만원으로 공모가인 13만5천원보다 200% 상승했다.

방시혁 의장은 소감에서 "올해 설립된 지 1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음악과 아티스트로 세상에 위안과 감동을 주려는 작은 엔터회사로 시작했으나 어느새 4개의 레이블과 7개의 종속법인을 보유하고, 천여명의 구성원이 이끄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상장 주주회사로서 깊은 책임의식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음악과 아티스트로 모두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된 상장식의 스트리밍 시간은 10여분에 그쳤다. 유튜브 생중계의 실시간 시청 인원은 1천533명을 웃돌았다.(자본시장부 정선영 차장대우)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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