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와 금융통화위원회 불확싱성 해소에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에 따라 최근 강세를 일부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장중에는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과 8월중 통화 및 유동성이 정오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일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소화하고선 채권시장은 강해졌다. 매파 금통위를 우려해 구축됐던 숏 포지션에 커버 물량이 유입되면서 강세가 펼쳐졌다는 평가다.

현 상황에서 한은의 국채매입 규모 확대를 기대하는 참가자는 많지 않다. 다만 한은은 다시 한번 시장이 불안할 경우 개입하겠다는 원칙을 재강조하면서 금리에 캡을 씌웠다.

정책 변화는 없었지만, 같은 발언이라도 이주열 한은 총재가 좀 더 도비쉬하게 표현해서 시장을 달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숏재료 출현이 우려되던 금통위를 무사히 넘긴 후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금리에 더욱 쏠릴 전망이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어느새 마이너스(-) 0.6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5거래일 연속 금리 하락이 이어졌다. 0.80%에 육박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0.70%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최근 금리하락은 숏 포지셔너들의 주된 논거였던 블루 웨이브(미국 민주당의 선거 압승)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분간 시장금리가 레벨을 높이기보단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개발 차질 소식 등 롱 재료의 위력도 강해지고 있다.

숏 재료가 강력하지 않은 한 시간은 채권의 편이라는 점에서 포지션을 비워두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대선 전 부양책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 등에 안전자산 선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58%와 0.66%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0%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8bp 하락한 0.7306%를 기록했고, 2년물은 0.39bp 내린 0.1410%를 나타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일부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부양책의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아 있다면서 대선 전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천 명을 넘었다. 7일 평균 확진자 수도 5만 명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입원 환자도 8월 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중이다. 프랑스는 파리 등 주요 도시에 대해 야간통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7.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6.90원) 대비 0.2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6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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