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 절상을 억제하는 조처를 내놨지만,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지난 10일 인민은행은 선물환 거래 증거금을 20%에서 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위안화 약세 베팅의 비용을 줄여주는 것으로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조처로 해석됐다.

14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배녹번 글로벌의 마크 챈들러 수석 전략가는 이 조치에 대해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에 대한 완만한 저항 혹은 완만한 반발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 간 시장에서 위안화는 인민은행 조처가 발표되기 전에 달러화에 대해 3.9%가량 올랐으며 조치 발표 후에 상승폭은 줄어 이날 아시아장 오전 기준 3.4% 상승했다.

챈들러는 "방향성의 커다란 변화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연말 이전에 달러-위안이 6.65위안 부근까지 내리며 위안화가 강세로 마무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대화은행(UOB)의 피터 치아 선임 외환 전략가는 인민은행 조치로 위안화 가치가 "멈추지 않고 오르기보다 조금 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중반 달러-위안 환율이 6.60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치아 전략가는 더 큰 거시 요인이 달러화에 부담을 주는 동안에는 달러화가 앞으로 수분기 동안 위안화에 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애덤 마골리스 외환 헤드는 "중기적인 추세는 위안화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UOB의 치아 전략가는 지난 2017년 9월에도 인민은행이 같은 조처를 했지만 달러-위안의 약세를 실제로 멈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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