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의 추가부양책 시사 발언에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며 주요 통화에 혼조세를 보였다.

15일 오후 2시 44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26달러(0.36%) 하락한 0.7134달러를 기록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의 발언에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로우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를 위해 합리적인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검토 중이며 추가 완화로 인한 금융 안정 관련 리스크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호주의 10년물 금리가 전 세계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며 RBA는 장기물 매입에서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내리는 것도 가능한 옵션이라고 언급했다.

웨스트팩의 션 캘로우는 로우 총재의 발언이 매우 구체적이었다며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만한 충분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RBA가 11월 3일 예정된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RBA가 최대 1천억호주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미·중 긴장이 확대될 가능성과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83엔(0.08%) 오른 105.243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07달러(0.09%) 오른 1.17557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무부가 중국 앤트 그룹을 수출금지 대상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긴장 우려가 또다시 고조됐다.

미국 관리들은 앤트 그룹 등 중국 핀테크 기업이 전 세계 전자 결제를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는 이미 지난 7일에 나온 바 있지만, 국무부가 앤트 그룹을 수출 제재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행정부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또다시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행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대선 전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앞서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에서 일부 이슈에서는 진전을 이뤘지만, 부양책의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과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아 있다며 대선 전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부양책 합의가 대선 전에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유로화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영국이 EU와의 미래관계 협상 데드라인으로 잡은 15일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정상회의에서 합의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다만 전날 외신들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협상에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협상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EU 내부적으로 노딜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강화토록 주문하는 내용의 회의 초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회의까지 구체적인 결실이 나오지 않는다면 파운드화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각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 오른 1.30139달러를 기록 중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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