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주요 리스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미·중 갈등 심화 ▲반도체 경기 둔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증대 ▲구조적 문제를 꼽았다.

한은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코로나 19가 국내외에서 재확산되고 경제 활동 관련 이동제한조치가 지속 또는 강화되면서 국내외 경기 회복이 지연되거나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중 갈등도 국내 경기에 부정적이다. 중국 IT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 양국 간 정치·안보 갈등 심화는 중국 경제 정상화 지연,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수요 회복 부진으로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요와 가격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우리 수출과 투자 회복 제약 요인이라고 한은은 말했다.

또, 내달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가 그 자체로 불확실성인 데다 대선 이후 미국의 통상·외교·안보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구조적 문제도 한은이 언급한 리스크 요인이다. 인구구조 변화, 주력산업 성장 둔화 등 우리 경제 내 누적된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 19 전개 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코로나 19 확산의 기본·낙관·비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시나리오별 세계 및 우리 경제의 상 하방 리스크를 점검했다.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흐름이 이어지고 이동제한조치가 완만하게 완화될 것으로 보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이 1.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중 국내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2.2%,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0.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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