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 외환시장 안정과 신용의 원활한 흐름이 유지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국은행은 국내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에 대응해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0.75% 인하하고 코로나 19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18조원 증액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 대출을 실시해 원화와 외화 유동성 사정을 크게 개선하고, 유통시장에서는 국고채 매입을 시행해 국채시장의 안정을 도모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한은은 기업 자금 조달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세계 경제가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회복 모멘텀이 다시 약화하면서 개선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회복속도나 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경제 역시 하반기 들어 개선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19의 국내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둔화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사라지고 경기도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완화적 통화정책 운용 과정에서 코로나 19의 전개 상황이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동안 실시한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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