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전세 매물 부족 속에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수도권 주택 전세시장의 소비심리가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27.5에서 0.8포인트 오른 12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 135.4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서울(131.0)은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경기(128.4)와 인천(121.0)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서울시 동대문구와 성북구, 경기도 하남시와 용인시 장안구 등에서 전세 심리지수가 올랐다.

임대차 2법과 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해진 데다 가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져 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와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0~200 범위에서 산출되며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 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지방에서는 세종(133.7)과 울산(131.6)이 130을 웃돌았고 대구(129.6)에서도 전셋값 상승 압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 관계자는 "7월 이후 현재까지 전세 심리지수가 높은 수준"이라며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는 11월 이후 전세 심리가 안정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매매심리는 수도권이 하락한 반면 지방은 상승했다.

서울은 강화된 규제가 시행되며 전월보다 8.0포인트 낮아진 129.5를 기록했고 경기(122.3)도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세종(139.7)이 25.3포인트나 조정을 받았지만 부산(121.4), 광주(119.1), 울산(131.8), 충북(116.1) 등이 10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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