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둔화 지속…내년 원수보험료 1.7% 성장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보험산업이 원활한 사업모형 전환에 실패하면서 성장 공백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6일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그간의 전통적 사업모형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재도약을 위한 체질개선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개인보험의 주 수요층인 저연령 인구 감소는 전통적 개인보험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보험 또한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면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렇다 보니 보험연구원은 2021년 퇴직연금을 제외한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1.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업의 경우 내년 퇴직연금을 제외한 수입보험료는 내년 0.4% 감소해 역성장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손해보험업 또한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올해 6.1%에서 내년 4.0%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퇴직연금 보험료는 생보와 손보에서 각각 17.6%,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퇴직연금을 포함한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올해 기록한 5.0%에 비해 소폭 둔화된 4.0% 증가할 예정이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전통적 사업모형을 대체할 신규사업모형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대표적 신규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건강관리서비스와 디지털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험산업은 구조적 저성장·저금리에 직면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압력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사업재조정'과 '경쟁과 협력'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원장은 "과거 사업으로의 회귀는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모형을 조정하고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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