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68포인트(0.83%) 하락한 2,341.53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늘어나면서 다시 경기 위축 우려가 강해졌다.

전일 상장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22.29% 하락한 20만500원에 마감하면서 투자 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주주 요건 완화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또 은행권이 연말까지 매월 신용대출 증가 폭을 2조원대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는 소식도 매도 재료가 됐다.

아시아시장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9달러(1.20%) 하락한 40.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0원 상승한 1,14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천8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731억원, 2천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0.83%, 2.07%씩 내렸다.

네이버는 전일 대비 0.34% 올랐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1%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미국러셀 2000(H)이 2.09%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TIGER 200 IT레버리지가 2.77%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0포인트(1.26%) 하락한 833.84에 거래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부과 요건 완화 영향 속에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40조원 가까이 주식을 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10월 들어 상당수 매도했다"며 "미 대선 앞두고 외국인들의 매수도 적극적이지 않아 주가가 밀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미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가 컸는데 그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부분이 있다"며 "또 미국,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하게 재확산하고 있어 경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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