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지만 누가 당선되든 달러 약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티브 바로우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G10 수석 전략가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바이든이 승리할 것으로 보이고 투자자들은 약 달러 포지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깜작 승리할 경우 초기에는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고 바로우 전략가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과 전투적인 국제 정치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수요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달러 강세는 지속하기 어렵고 더욱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중요한 점은 어느 경우에도 달러 약세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바로우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이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느냐 하는 것을 뛰어넘는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내부적으로 조달할 수 없는 거대한 미국의 재정 적자가 이 위기의 유산이 되고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른 선진국 대비 이점을 대부분 상실해 대규모 자본의 일시적 유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새로운 제약을 내놓음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ICE 달러인덱스는 0.4% 올랐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상당한 하락 압력에 노출돼 ICE 달러인덱스는 현재까지 2.7% 하락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