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상승 마감했다.

당국 경계에 하단이 지지되는 가운데 달러가 장 막판 강세를 나타내고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20원 오른 1,14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1,145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유럽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미 고용지표 부진과 부양책 협상 난항 등 불안 요인에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졌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데 따른 부담도 시장 관망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결제수요에도 1,14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1,14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장 막판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93.8선대 후반으로 상승하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위안대 중반으로 오르면서 달러-원도 1,147원대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하며 2,340선까지 하락했다.

◇1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 등 글로벌 통화에 연동하는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글로벌 통화 움직임을 따라 달러-원도 움직였다"며 "1,140원대 초반이 지지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도 1,14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다 1,150원 선을 시도해 볼 것 같다"며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 국내 주식 등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유럽 분위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달러 환율도 많이 내려온 상황 유럽 분위기가 다음 주 리스크오프 강도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도 달러-위안 움직임에 많이 연동했는데, 추가 하락 여부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헤드라인 뉴스와 당국 멘트 등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2.30원 오른 1,14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1,145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레벨을 소폭 높여 1,146원 부근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가다 고점으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144.20원, 고점은 1,147.40원으로 변동폭은 5.1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5.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0억8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3% 내린 2,341.53, 코스닥은 1.26% 내린 833.84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2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9.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0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80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1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7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44원, 고점은 170.8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97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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