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다음 달 대선에서 승리하면 첫 여성 재무장관이 임명되는 역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워치가 16일 보도했다.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리드를 지키는 가운데 재무장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누가 최고 직책 후보군에 오를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이미 후보에 올라있다.

경제 수장을 두고 민주당 내 진보와 중도파 사이의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유라시아 그룹의 존 사이버 미국 매니징 디렉터는 "중도파 진영이 이길 것으로 생각하는데, 적어도 최고위직에서는 그럴 것"이라며 "최고위직인 재무부, 국무부, 국방부는 진보가 아닌 중도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보 측은 하위직 인선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재무부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연방 예산 IQ 컨설턴트를 맡은 킴 윌리스는 "중도와 진보 대결 구도는 과장된 것"이라며 "바이든이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재무장관 자리에 집중하고 있다.

좌파는 워런 위원이 재무장관이 되길 바란다. 그는 10년여 전 금융위기를 계기로 월가의 규제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고 거침없이 말해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워런이 상원에 남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비컨 정책 어드바이저의 분석가들은 정책 노트에서 "상원이 50대 50에 가깝게 분열될 것으로 예상돼 워런은 어떤 인선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도 진영의 유력 후보는 연준의 7인 이사회에 남아있는 브레이너드다.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지명한 인물이다.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했다면 재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될 수 있었다.

비컨의 분석가들은 "브레이너드는 바이든에게 경제 문제를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진 래리 서머스 전 빌 클린턴 행정부 재무장관과 이념 면에서 매우 유사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는 2022년 2월까지다. 연준은 대선 기간과 일치하지 않도록 의장직 임기를 의도적으로 정했다.

페드 와처들은 바이든이 차기 연준 의장을 선출할 수 있는 좋은 후보군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한다.

마켓워치는 "첫 흑인 총재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2명이 자주 거론된다"며 "백악관의 최고 경제 포스트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는 바이든이 자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재러드 번스타인을 타진해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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