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미 정부의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줄어들며 소폭 하락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0달러(0.1%) 하락한 1,906.4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 1% 하락했고 3주 만에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금 가격은 달러 흐름 등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양책이 대선 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ICICI뱅크의 전략가들은 "대선 전에 부양책이 타결될 가능성이 줄어들며 달러 반등을 도와 이번주 금값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93.69에 거래되고 있지만 주간 기준으로 달러지수는 0.7%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9% 증가한 것 역시 부양책 기대감 및 안전자산 수요를 떨어뜨렸다.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했고, 지난 8월의 0.6% 증가보다 상승 폭이 대폭 확대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7%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BMO의 타이 왕 이사 역시 "올해 안에 부양책이 타결될 가능성이 낮은 것 뿐 아니라 달러로 인해 금값은 계속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다만 금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는 강세를 가리키고 있어 1,900달러대에서 계속 금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시장 전략가는 "위험 이벤트들이 많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오면서 금값은 1,900~1,975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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