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지난 2분기 별도기준 첫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가 3분기에는 조선과 자동차 등 수요회복에 힘입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19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74% 감소한 2천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당기순이익은 14.24%, 65.09% 줄어든 6조6천346억원, 1천742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전히 실적 감소세를 겪고 있지만, 흑자 회복에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1천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000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첫 적자를 봤다.

글로벌 수요 산업 부진과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4천9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56% 감소하겠지만,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으로 철강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3분기부터 철강 부문에서 점진적인 업황과 수익성 개선이 진행 중인데,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국내 완성차업체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총 67만8천549대로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

수주 절벽에 시달리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도 하반기 잇달아 수주에 성공했다.

예컨대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6척을 포함해 LNG-FSU(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 2척, LNG-FSRU(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 셔틀 탱커 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 등 총 13척을 올해 수주했다.

한국조선의 경우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16척의 VLCC 가운데 7척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방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생산과 판매량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는 물론 해외 철강 가동률 개선과 제품가격 상승 등의 효과를 봤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가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초 철광석 가격은 t당 81달러에서 9월 중순 13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4분기에는 철광석 가격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포스코의 실적 회복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118.90달러로 전주보다 7달러가량 낮아졌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3분기 생산량 증가와 고정비 부담완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면, 4분기부터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강세로 높았던 원가 부담의 완화와 주요 수요처향 제품 가격 인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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