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100만원대 안팎의 플래그십 모델을 일제히 출시하고 중저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애플이 1년 만에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2의 가격을 100만원대 초반으로 정한 데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대를 낮춘 플래그십 모델로 대응하는 양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최초의 5G 지원 모델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모델이 오는 30일 출시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다음 달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64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12 미니가 95만원, 아이폰12 109만원, 아이폰12 프로 135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49만원이다.

99만원이었던 전작인 아이폰11보다 10만원 가격이 높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0(145만2천원), 갤럭시 노트20(119만9천원)보다 낮다.

아이폰12가 5G 모델인 점을 고려할 때 LTE 모델인 전작에 비해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은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이 100만원대 초반의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인 데 대응하기 위해 역시 100만원 안팎의 플래그십 모델을 일제히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65만원에 출시한 삼성 갤럭시 Z플립(LTE)의 출고가를 지난달 초 134만2천원으로 낮춘 데 이어 지난 16일 118만8천원으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출고가 인하는 이달 말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12에 대응하는 동시에 폴더블폰 대중화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하로 아이폰12와 갤럭시 Z플립과의 가격 차가 10만원 내외로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16일 89만9천800원의 중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20 팬에디션(FE)을 출시했다.

갤럭시 S20 FE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칩세트, 배터리 등 갤럭시 S20의 인기 기능을 갖추면서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으로, 아이폰12와 중저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이에 맞서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형 스마트폰' 중 가격이 가장 낮은 수준인 LG 윙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가을 대전에 뛰어들었다.

LG 윙은 출고가가 109만8천900원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2(239만8천원)의 절반 이하다.

갤럭시 Z플립 LTE보다도 9만원가량 싸다.

심지어 지난해 LG전자가 119만9천원에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LG V50이나 LG V50S보다도 저렴하다.

LG 윙에는 6.8형, 3.9형 크기의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양산 비용이 높다.

LG전자는 LG 윙의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스마트폰 홍보에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TV 광고나 사전예약 프로모션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10월 한 달간 이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2년 이내에 메인 스크린이나 세컨드 스크린이 파손됐을 때 교체 비용의 70% 할인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계획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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