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카드가 스타벅스와 손잡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이와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5일 출시한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필두로 배달의 민족, 쏘카, 무신사 등 각 업계 1위 사업자들과 올해 후반기와 내년 초에 걸쳐 PLCC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른 카드사들이 일반적인 신용카드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는 PLCC에 소극적이라면 현대카드는 업황 타개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른 길을 걷는 셈이다.

스타벅스 현대카드의 경우 스타벅스가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에도 현대카드의 다양한 상품 경험이 어우러져 협상이 극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카드사들도 국내 커피 전문점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타벅스와 각종 제휴 마케팅을 전개하는 와중에 스타벅스 현대카드가 출시돼 당분간 스타벅스 관련 마케팅은 현대카드가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최초의 PLCC 카드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하며 PLCC 시대를 열었고 이후 이베이코리아와 '스마일카드', 코스트코와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등을 출시하며 PLCC를 강화하는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대카드는 최근 사업전략을 제시하며 여러 차례 디지털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PLCC 제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와 제휴한 스마일카드는 G마켓과 옥션, G9 등 온라인 채널에서만 발급했는데도 최근 출시 2년 만에 회원 수 90만명을 넘어섰다.

내부적으로 올해 안에 회원 수 1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스마일카드의 성공이 현대카드가 PLCC를 강화하는 자신감의 원천으로 평가된다.

다만 여전히 국내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PLCC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존재한다.

PLCC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마케팅을 쏟아붓는 것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사 가운데 유일한 오너기업이라는 점에서 다른 카드사와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

최연경 삼정KPMG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미 해외의 경우 아마존과 코스트코, 월마트 등의 기업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상호간 시너지 창출에 PLCC를 활용하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단순 제휴를 넘어 이러한 상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PLCC는 일반 카드를 출시할 때보다 마케팅이 2배 이상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라 경영진들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으면 위험부담이 있다"며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으나 마케팅에 대한 비용 절감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지난 15일 출시된 스타벅스 현대카드, 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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